용인시 "소상공인·中企 살리자"…금융·정책 지원

소상공인에 무담보 대출보증…이자·수수료도 지원
기업 정책 모아 보내주는 '기업지원 알리미talk'도

경기도 용인시가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소상공인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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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우선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게 무담보·저금리 대출 보증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소상공인의 창업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5년간 무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시는 연 3% 범위에서 1년간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특례보증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증수수료도 시가 1년간 지원해 준다.

대출은 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새마을금고 등 관내 7개 협약 은행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각 은행의 시중금리를 적용한다. 특례보증 규모는 210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한 후 2개월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단 휴·폐업을 신고했거나 지방세를 체납한 업체, 보증 제한 업종(골프장·주류 도매·담배 중개 등)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혁신·스마트 업종 운영 소상공인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무담보·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혁신·스마트업종 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보증수수료를 5년간 지원한다.

혁신·스마트 업종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3차원(3D),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로봇 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대출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용인지점을 방문하거나 경기신용보증재단 사이버 보증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현장 검증 등을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카카오톡을 활용해 지역의 기업인들에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지원 알리미talk'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기업지원 알리미talk'는 정부와 시의 기업지원 사업 정보를 매주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기업인들의 활동과 손쉬운 정보 취득을 위해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지원 정보를 모아 카카오톡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 방법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친구 검색란에서 '용인시산업진흥원'을 검색해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필요한 지원 시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각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별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보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시는 카카오톡 이외에도 정보 전달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정보와 지원 정책을 한곳에 모아놓은 '용인기업지원시스템'의 정보를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결해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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