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증시, 인플레 쇼크…코스피 약세 예상

美 1월 CPI, 시장 전망치 웃도는 3.1%
예상치 상회 물가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美 국채금리·달러 강세…"저 PBR주 대응"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여파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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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내린 3만8272.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내린 1만565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1월 CPI 결과에 전 업종이 하락했다. 1월 CPI는 3.1%였다. 시장 전망치였던 2.9%를 웃돌았다. 헬스케어(-0.9%), 필수소비재(-1%), 산업재(-1%)의 낙폭이 가장 작았고 경기소비재(-2%), 부동산(-1.8%), 유틸리티(-1.7%)의 낙폭이 가장 컸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엔비디아·테슬라)'도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2.17%), 애플(-1.13%), 구글 알파벳(-1.59%), 엔비디아(-0.17%), 아마존(-2.15%), 메타(-1.87%), 테슬라(-2.18%) 등 1%가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에 금리 인하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레이더들이 7월 이전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향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식의 입장을 표명해왔다. 금리 변동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67%에서 4.654%로 0.187%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12월12일(4.7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일보다 0.67포인트 오른 104.84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날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에 ARM,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장중 일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의 차익 실현물량이 나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 중심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9.32포인트 오른 2649.64로 마감했다.


한지영,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 쇼크에 따른 달러 및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환경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 PBR 업종에 남아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저 PBR 업종들이 오늘 장 대응에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은행, 자동차 등 저 PBR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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