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출마하는 조해진 "김해을서 사력 다할 것"

당으로부터 이른바 '낙동강 벨트' 지역 출마를 요청받은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요청을 수락하고 김해을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김해(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경남 김해시을 선거구 국회의원직을 도전한다"며 "당이 김해을에 출마해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하길 원했고 숙고 끝에 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원내 1당이 되면 자유민주 대한민국은 명을 다할 것"이라며 "김해을서 사력을 다하겠다.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진 의원들에게 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영남 지역구를 중심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5선 서병수 의원은 부산 진구갑 대신에 부산 북강서갑,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지역구를 둔 3선 김태호 의원은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받고 이를 수락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요구한 김해갑이 아닌 김해을을 택한 것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당의 의사를 쫓아 을로 결정했다.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은 김해을로 나가주길 희망해 수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PK 중진을 중심으로 희생하고 있다는 질문에 "PK 지역에 먼저 요청한 것은 수도권에 민주당 의석이 많고 그 다음은 충청 지역, 그 다음은 PK에 많다"며 "탈환을 해야 할 때가 PK보다 TK에 많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PK 지역에서 이기면 PK 지역의 승기로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며 "승기가 충청권, 수도권으로 전파돼 민주당 의원 지역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힘을 받고 선전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