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의 상단을 넘기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이달 1일부터 7일에 걸쳐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였던 4800~5800원을 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999개 기관이 참여해 13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케이웨더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공개(IPO)를 나서는 업체들의 공모가가 모두 상단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이에이트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약 1600여개 기관이 참여하여 6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2만원을 확정 지었다. 이는 희망 공모가였던 1만4500~1만8500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또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은 지난달 29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1만2000~1만4000원의 상단을 뛰어넘은 것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022곳이 참여해 12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상장한 업체들도 비슷하다. 지난 1일 상장한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의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희망 공모가였던 9200~1만1000원을 넘겼다. 또 지난 6일 코스닥에 입성한 스튜디오삼익도 1942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6.90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1만4500~1만6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 신규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 현대힘스, 포스뱅크 등 4개 종목 모두 확정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했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도 평균 905.5대 1 기록했다.
공모주의 공모가가 상단을 계속해서 초과하는 것은 최근 상장한 업체들의 첫날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월 상장한 8개 기업 중 스펙,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을 제외한 4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239.5%로 역대 최고 수익률 보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99.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인은 지난해 6월 말 이후 상장 첫날 주가 변동 폭 확대 이후 수익성이 크게 컸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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