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부는 '저PBR株' 열풍…바이오 업종 관심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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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가 높이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내 증시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고평가 성장주로 분류되던 바이오 업종에서도 저PBR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바이오, 진단 사업 등을 영위하는 50개 상장사의 평균 PBR은 전날 종가 기준 6.5배 수준이다. 국내 증시 평균 PBR인 1.05배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바이오 관련주는 PBR 등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PBR이 가장 높은 종목은 뷰노(36.5배), 루닛(30.59배) 등이다. AI시장의 성장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기매김하며 의료진단 인공지능(AI)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싸이토젠(25.5배), 알테오젠(25.23배), 제이엘케이(17.33배), 펩트론(12.1배) 등 주로 바이오 기업들이 고PBR 영역에 속했다.


반면 일반 바이오 기업보다 현금성과 재무구조가 좋고 실적이 탄탄한 바이오 진단 기업들의 PBR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한 50개 기업 중 진단기업으로 가장 높은 PBR을 보인 기업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로 4.59배 수준이다. 바이오 기업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씨젠, 랩지노믹스, 엑세스바이오 등 진단키트 기업들은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PBR을 나타냈다.

PBR 1.18배인 씨젠 은 분자 진단(PCR) 국내 1위 기업으로 멀티플렉스 기술력에 강점을 가진 곳이다. 씨젠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공유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차세대 PCR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포함한 공동 의료 혁신 연구를 위해 의료 부문에서 미래 협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의 토대가 되는 정확한 조기 질병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 생태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랩지노믹스 의 PBR은 1.12배로 NGS 유전체 분자 진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미국 100위권 규모의 중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하며 미국 진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진단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리아랩 원가율 개선 및 신규 진단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자금 여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클리아랩을 추가 인수할 전망이라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된다.


엑세스바이오 의 PBR은 0.47배로 팜젠사이언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글로벌 체외진단키트 개발 업체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큐라페이션트(CuraPatients, Inc.)'의 지분을 확보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큐라페이션트는 AI 기반의 SaaS(Software-as-a -Service)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미국 연방 정부가 부여하는 FedRAMP 인증에서 미국 내 헬스케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High' 및 'Agency Wide' 등급을 확보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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