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 밀고 패키지가 끌었다…여행사, 실적 함박웃음(종합)

하나투어, 작년 영업익 343억원…"흑자전환"
엔데믹 전환 후 여행수요 본격화 효과
모두투어·노랑풍선도 손실 딛고 반등 전망

주요 여행사들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른 해외여행 패키지 수요 증가와 고객 맞춤형 여행상품 판매로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업계 선두인 하나투어 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012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02% 증가했다. 순이익도 60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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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서 회복해 해외 여객여행객 수가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해외여행 패키지 송출객수는 136만명으로 전년 대비 501% 늘었고, 같은 기간 항공권을 포함한 전체 송출객수는 259만명으로 385%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선보인 '하나팩 2.0'도 지난해 하나투어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 비중의 65%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나팩 2.0은 쇼핑과 옵션 등을 빼고 소비자들이 여행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여행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올해는 항공, 호텔 등 결합상품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년 실적 발표를 앞둔 모두투어 도 지난해 영업이익 155억원을 올려 전년(영업손실 163억원)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288.7% 증가한 1587억원이다. 모두투어의 지난해 해외여행 송출객 수도 131만4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327%가량 증가했다. 또 노팁·노옵션을 지향하는 '모두 시그니처' 상품의 판매 비중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전체 상품의 20%에서 지난해 30%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 밖에 노랑풍선 도 지난해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손실 209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하고, 매출은 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증가할 전망이다. 노랑풍선의 지난해 연간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4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지난해 송출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95% 회복됐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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