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2023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에 더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반영된 결과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조달 비용 확대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3bp(1bp=0.01%) 하락했지만,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를 상쇄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7% 내린 1조948억원이었다. 단, 이는 민생금융지원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한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유가증권 관련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전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 경기 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4분기에도 당국 지침에 따라 부도시 손실률(LGD) 변경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약 525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인식하면서다.
지주와 은행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비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다. NPL 비율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0.35%(지주)였다. 은행은 0.18% 수준이었다.
한편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 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7.1%,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지난해 결산 배당 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한 해 취약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과 글로벌 자산운용의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 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