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24년에는 더 큰 변화와 성장을 위한 힘찬 도전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구민분들께서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올해도 분주히 달리겠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 2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23년을 성과를 되돌아보며 올해 중점 추진되는 구민 체감 정책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도봉구에는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던 굵직굵직한 숙원들이 해결됐다. GTX-C 노선 도봉구간이 지하화로 확정됐으며, 우이방학경전철 연장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통과됐다. 또 33년간 묶여있던 북한산 고도제한이 완화되고 2016년 이후 7년간 버려진 2만여 평의 화학부대 이전부지가 국기원 이전으로 잠정결정됐다.
이 같은 성과는 오 구청장의 적극 행정이 빛을 발했다. 오 구청장은 사업 추진에 가로막힌 법적인 제약과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소관 부처에 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며,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오 구청장은 “취임 당시 도봉구에 적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구민들의 열망으로 당선된 만큼 일단 부딪쳐보고자 했다”며 “관계기관과 소관 부처에 수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 보람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민선 8기 최우선 역점 과제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개선과 균형발전을 꼽았다. 재건축·재개발은 오 구청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지난해 1월 재건축·재개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바탕을 완성했다. ‘정비사업 주민학교’와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해 구민에게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을 통해 정비사업을 지원, 주민들 간 갈등과 혼선을 줄이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소통방식인 ‘정비사업 카카오 채널’을 신규로 운영해 비대면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오 구청장은 서울 동북부 교통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수서발 SRT 노선을 창동역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으로, 오 구청장은 “지하화된 GTX-C노선을 고속철도와 선로를 공유해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한다면 서울 동북권 주민들까지 편리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사업도 주요 관심 사안이다. 오 구청장은 “2023년에 수요예측재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힘든 고비들을 넘겼다. 올상반기에 기본계획승인 및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도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며, 향후 신속한 착공을 위해서도 서울시에 턴키방식 도입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원선 지하화 추진에 대해서는 “지난 1월 9일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의 종합계획 수립과 서울시 노선별 기본계획 수립 등 남은 단계별 사업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도봉’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핵심은 청년정책이다. 오 구청장은 “우리의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청년 일자리, 청년주택, 청년문화 확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로 청년취업사관학교 문을 열고 2030 청년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실무교육과 취·창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조성도 완료해 지역 내 청년들에게 창업공간과 창업교육,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5월 화상면접실, 정장 대여실, 스터디 공간 등을 갖춘 ‘도봉구 청년취업지원센터’도 개관해 청년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는 특히 목소리를 높였다. 오언석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케이블카, 관광특구지정 등을 포함한 ’도봉산 관광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결과에 따라 서울아레나 공연장,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 등 창동권역의 문화시설과 연산군묘, 정의공주묘, 평화문화진지 등 도봉구 역사·문화인프라와 연계, 개발해 도봉구를 문화경제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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