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설을 앞두고 오렌지와 한라봉 등 수입·대체 식품 판매량이 최대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봉과 천혜향의 경우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사과보다 많이 팔렸다.
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설을 열흘가량 앞두고 전년 동기와 식품 판매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과일의 경우, 오렌지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56% 증가해 수요가 가장 많이 늘었다. 한라봉·천혜향은 28% 증가해 사과 판매량을 앞질렀다. 이 밖에 딸기(130%), 바나나(67%), 키위(15%), 포도·샤인머스캣(9%) 등 대체과일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명절 대표 과일로 꼽히는 사과는 23%, 배는 2% 각각 증가했다.
육류는 수입산 판매량이 늘었다.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산이 167% 증가한 반면 국내산은 20%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소고기는 여전히 한우 선호도가 높아 한우 판매량이 45%, 수입산은 23% 늘었다. 양념육은 소고기(69%), 돼지고기(20%), 닭고기(13%)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설 관련 품목을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로 살펴본 결과, 전체 1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설 준비에 1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1만원을 소비했다는 의미다. 고물가에 구매객단가도 소폭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과일이 사과(39%), 배(21%) 등 전통 명절 품목의 평균객단가가 증가했고, 한라봉·천혜향의 경우 4% 감소했다. 육류의 경우 돼지고기는 11% 증가, 소고기는 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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