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와 전남 여수시, 경북 성주군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세 지자체가 서면 심사와 발표, 현장평가, 종합평가 등에서 나머지 서른여덟 지자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31일 전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야간관광 매력을 보여줬다"며 "관련한 특화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연간 국비 3억 원(지방비 1:1 분담)씩을 지원한다.
공주시는 지원금으로 제민천, 공산성 등 기존 관광지에 야간관광 콘텐츠를 가미한다. 공주 하숙 마을을 끼고 있는 제민천 일대에 인문·예술강좌와 복고풍 밤 문화 체험 시설을 조성하고, 공산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캠프 등을 마련한다. 여수시는 정도, 국동항, 남산공원 등 여수의 밤을 대표할 새로운 야경명소를 개발한다. 아울러 이순신·유탁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공연과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를 진행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성주군은 다양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외밭 노을과 야경을 보며 신나게 달리는 '성밖숲 나이트 레이스', 바비큐와 야간 참외 따기 체험을 즐기는 '참외농장 나이트 팜 파티' 등이다.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 어둠을 활용한 콘텐츠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빠른 정착을 위해 특화된 홍보마케팅은 물론 콘텐츠 제작, 야간경관 조성, 관광 여건 개선 등을 단계별 맞춤형으로 컨설팅한다. 관계자는 "밤에만 경험하는 여행콘텐츠는 관광객이 지역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며 "주민들이 야간관광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로는 인천광역시, 경남 통영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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