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월29일~2월2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아 종목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는 실적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82%포인트(0.23%) 상승한 2478.5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43포인트(0.64%) 내린 842.67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예정된 1월 FOMC 발표 내용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1월 FOMC는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과 성명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QT양적축소 규모와 종료 시점에 대한 논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과 QT가 연준의 긴축 수단이었는데, 두 가지 모두 완화적으로 전환될 경우 증시에는 호재이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채권금리, 달러 반등세가 일단락되고, 다시 한번 저점 테스트 국면 전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이 지난해 4분 실적을 발표한다. 내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공개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410~253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제한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은 확정적이며, 3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우리 증시에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FOMC, 빅테크 실적 등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이탈 복귀, 정부 자본시장 지원 계획, 중국 주식시장 부양책 등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며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은 축소중"이라고 봤다.
지수를 강하게 견인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SDI, LG화학, 삼성전기,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조선·인터넷·제약·바이오에 이어 자동차·은행 업종도 단기 순환매에 동참하고 있다"며 "철저히 소외된 업종은 2차전지로 가격 메리트가 가장 높지만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어닝 쇼크, 실적 전망의 급격한 하향조정, 외국인 매도 압력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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