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행정직 고위직(2급) 공무원이다. 이 국장은 행정직임에도 올 1월 1일 자로 800여명의 서울시 녹지직 공무원들의 수장으로 발령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국장이 부임 이후 오 시장의 주요 관심사인 ‘정원도시’ 서울시를 매력도시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임학과를 나와 지방고시 1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서울대공원장을 역임한 경험 때문에 푸른도시여가국장에 임명된 이 국장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서울시 매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전역에 ‘매력 가드닝’을 만들겠다”며 “복지관 주변 ‘동행가든’을 조성해 장애인 원예치료와 고독감 해소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버스정류장, 동주민센터 등 ‘매력가든’ 등을 조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런 보고를 받은 오 시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고 극찬을 했다. 이 국장은 평소에도 아이디어가 많은 고위직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최초 민선 4기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 전반의 업무에 대해 꿰뚫고 있어 어지간해서는 만족하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도 이날 이 국장 보고를 받고는 크게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이 국장과 고시 동기인 박대우 강서구 부구청장은 “이 국장이 시장님으로부터 칭찬받은 사실이 여기까지 들려올 정도”라고 전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분위기도 매우 좋아지고 있다.
행정직인 이 국장이 녹지직 공무원들 수장으로 발령나자 처음에는 다소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국장이 발령 나서 직원들에게 “푸른도시국 운영 패러다임만 시장님 뜻에 맞게 하겠다”며 세세한 것은 믿고 맡기겠다는 뜻을 전하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이 국장이 “우리 국 녹지직 공무원이 순수하다”며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선임 과장도 “이 국장님 오셔서 열심히 하시고,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참 좋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26일 전 직원들에게 피자를 쏘는 등 직원들과 하나 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은 경사를 맞았다. 경의선숲길 공원 부지 사용과 관련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부과한 변상금 421억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년여간 재판 끝에 이런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 국장은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변론해 1심에서 승소해 이번 결과가 확정판결이 되면 매년 82억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즐거워했다.
서울시는 오는 5월 한강 변에서 국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오 시장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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