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년만에 취항한 인천~제주 여객선 면허 반납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선사가 운항 면허를 반납하고 철수했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카페리)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전날 인천해수청에 운항 면허를 반납했다.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2만7000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승객 정원 810명)를 건조해 취항했다. 하지만 취항 한달여 만에 엔진 고장이 발생하는 등 잔고장으로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빚자 지난해 11월 배를 매각했다.


인천~제주 비욘드 트러스트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인천~제주 비욘드 트러스트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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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는 카페리 매각 뒤 대체 선박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비슷한 선령의 중고선을 찾지 못했고, 새로 배를 건조하려면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결국 대체 선박 계획을 철회했다.


인천해수청은 앞으로 새로운 여객선 선사를 찾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안정적 운영 방식과 엄격한 안전 관리체계를 포함한 공모 요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 사고 이력이 있고 야간 운항 등 특수성을 고려해 매우 엄격한 운항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앞으로 안전 관리체계를 갖춘 우수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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