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석기 광주경자청장 "글로벌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 삼을 것"

4개 경제자유구역 분양률 90% 목표 설정
"AI융복합산업 등 투자·기업 유치에 총력"
"경제자유구역 전략적 확대로 미래 대비"

선석기 신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24일 청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선석기 신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24일 청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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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글로벌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AI융복합산업 등 핵심 분야별로 기업 유치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선석기 신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4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광주경자청은 2021년 1월 출범해 올해로 3년이 지났다.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에 각종 규제 완화와 조세 감면 혜택을 줌으로써 글로벌 기업의 활동 중심 거점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은 광산구·북구·남구 일원 4개 지구로 이뤄져 있으며 면적은 132만평, 작년 말 기준 산업용지 분양률은 70.3%를 달성했다.


광주경자청은 그동안 AI융복합·미래자동차·스마트에너지 등 3대 핵심 전략 산업의 지구 개발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올해는 이러한 비즈니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외자 유치 확대 등 본격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 중심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의 선 청장이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며 발돋움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선 청장은 "2021년 개청한 후발주자이지만, AI융복합산업과 미래자동차산업, 스마트에너지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의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며 "도심 인근에 조성돼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노리고 4개 산단의 평균 분양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국내 유일 AI융복합단지에 데이터 센터 등 AI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대표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융복합단지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입주 공간을 지원하고,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분야 총 77종의 실증 장비와 '국가 AI데이터센터'가 구축돼 있다. 모든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오는 7월에 입주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선 청장은 "광주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AI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라며 "어떤 상품도 서비스도 인공지능과 접목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시대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와 AI를 기반으로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국내 유일 AI경제자유구역으로 운영 중"이라며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거대한 데이터 댐과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자원, 창업·연구·인재 양성 인프라를 한 곳에 집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빛그린 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 차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됨에 따라 이에 발맞춰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광주경제구역의 전략적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유망 기업을 유치해 친환경 차 대전환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선 청장은 "우리의 기본 역할은 경제자유구역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그 기업들이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광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찾아가는 청장실을 운영하고 정례 소통 채널을 구축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 전반에 동기 부여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상하좌우 소통 채널을 확충해 조직 비전과 전략에 대해 구성원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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