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연금저축을 합한 개인형 연금 적립금이 11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은 25일 개인형 연금 적립금 규모가 2022년 말 7조9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말 11조2000억원으로 증가해 연간 4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DC와 IRP, 연금저축의 연간 성장률이 각각 40.2%, 40.8%, 42.6%로 고르게 성장했다.
개인형 연금이란 개인 고객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연금으로 보통 DC·IRP·연금저축을 총칭한다. 최근 개인 고객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확정급여형(DB)제도에서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제도로 비중이 변화하는 추세다. 퇴직급여의 IRP 이전 의무화와 IRP 세제혜택으로 IRP 제도 비중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증권업권의 퇴직연금 시장별 잔고를 보면, DB제도의 적립금은 2020년 말 33조6000억원에서 2023년 말 43조7000억원으로 3년 간 30.0%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DC 규모는 10조5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 IRP 규모는 7조5000억원에서 22조3000억원으로 각각 97.9%, 195.1%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개인형 연금 적립금이 고속 성장한 배경으로 고객 중심의 연금 서비스를 짚었다. 회사는 공식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인 엠팝(mPOP)에서 연금관리를 제공 중이다. 또 상담과 세미나를 분석해 파악한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를 카드뉴스,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한다. 이는 연금 고객들의 연금자산 리밸런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이렉트 IRP’를 출시해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이다. 가입 서류 작성 및 발송이 필요 없는 ‘3분 연금’ 서비스(개인정보 제공 및 약관 등 동의시간 제외), 카카오톡을 활용해 연금을 관리할 수 있는 ‘연금 S톡’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연금센터에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배치해 전문화된 연금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연금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2023년 삼성증권 DC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16.93%를 기록해 DC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IRP 역시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16.64%를 기록해 IRP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를 달성했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상무)는 "퇴직연금은 30년 이상의 먼 미래를 바라보는 제도로, 연금 가입자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연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해 은퇴자산을 탄탄하게 키우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가입자의 신뢰와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의 서비스와 최적의 운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3월 31일까지 ‘연금 투게더(Together)’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간 내 신규 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연금 가져오기, 만기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금으로 입금하면 순입금액 300만원 이상 구간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