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가입자를 기록한 넷플릭스 등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장 초반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35분 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3% 오른 3만8031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3% 높은 4890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상승한 1만5333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은 상승세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후 총 가입자수가 사상 최고치인 2억6080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 전장 대비 11%이상 뛰었다.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도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AT&T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및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상장기업 중 16%이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빅테크 중에서는 전날 넷플릭스가 순조로운 어닝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 라스베이거스샌즈, IBM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판매전망, 저가형 전기차 생산 일정 등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주에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분기 성장률 속보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작년 12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올라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루 앞서 공개되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9%안팎으로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연초대비 다소 꺾인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3%가량 반영 중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1%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6% 이상 떨어진 102.9선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상승세다. 독일 DAX지수는 1.53%, 프랑스 CAC지수는 0.88%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0.47%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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