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대비 3.1% 올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는 제2차 석유파동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3.1% 올랐던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물가 상승 목표치(2%)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8.2% 올랐다. 식품업체들이 재료비와 운송비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면서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1975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3% 올랐다. 2022년 6월(2.2%)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식품 가격이 다소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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