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이 5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최근 야외 활동을 즐기며 젊게 사는 '액티브 시니어'가 각광받는 만큼, 앞으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5518t으로 2018년 1만2937t 대비 1만2581t(97.25%) 증가했다. 5년 만에 수입량이 두 배로 뛴 셈이다. 1년 전인 2022년 수입량 2만2909t과 비교하면 2609t(11.4%) 늘어났다.
성인용 기저귀는 수입될 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일자형으로 지난해 1만3410t이 수입됐다. 다음으로 테이프형이 8559t, 팬티형이 3549t 수입됐다.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주요 배경으로는 급속한 고령화가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49만99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738만1000명 대비 211만8900명(28.71%)이 늘어나면서 기저귀 수요 역시 급격하게 늘었다.
반대로 합계출산율이 0.7명인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용 기저귀 수입량은 2019년 2만7324t을 기록한 뒤 최근 2만 초반건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2020년부터 4년째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이 어린이용 기저귀 수입량을 앞선 상황이다.
한국은 2025년 65세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 숫자가 늘어나는 데다 최근 야외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인들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고령자가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성인용 기저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과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간병 용품이라는 인식에서, 활동하는 노인을 위한 일상 용품으로 자리잡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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