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할 수 있다.
서울 구청장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우선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을 위한 서비가 최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청장들은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하는 것부터 복지 향상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이런 행보를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새해 들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소통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이달 5일과 8일 각 부서를 일일이 방문해 전 직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새해 인사나 덕담을 나누는 것을 넘어 평소 가진 생각들을 바탕으로 격의 없는 대화가 이루어졌다.
근무 공간과 복지, 업무와 인사 등에 관해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 구청장은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쾌적한 근무 환경과 여건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서 이성헌 구청장은 새해 첫 근무일 아침 구청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일일이 맞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떡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또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역의 변화와 성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묵묵히 땀 흘린 여러분의 노력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행복 100% 서대문을 누리는 데 있어 공직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지난 4일 구정 핵심 동력인 MZ세대 직원들과 만나 햄버거로 점심을 먹으며 소통 시간을 가졌다.
서 구청장은 소관 업무에 대한 허심탄회한 여론을 경청, 구정 발전에 도움 되는 의견을 자유로이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에는 구청사의 쾌적한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관리실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소통했다.
이 자리에는 불법 광고물 정비 담당, 구 관광기념품 개발 담당,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담당 등 구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업무를 도맡은 총 12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특히, 불법 광고물 정비를 통해 깨끗한 송파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는 도시계획과 한 직원은 “유쾌하고 즐거운 자리 속에 선배 공무원으로서 후배 공무원에게 조언해준 말을 새겨듣고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정을 이끌어갈 미래세대 주역인 MZ직원들과 격의 없는 자리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대민 행정업무 최일선에 있는 소속 직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자리를 가져 섬김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동력으로 거듭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행보는 많은 서울 구청장들이 보이고 있다.
직원들부터 아끼지 못한 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행보도 감동을 주기 어려워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