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새해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하겠습니다."
김경희 경기도 이천시장이 반도체·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첨단 분야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시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신설한 투자유치 전담팀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유인 전략을 마련해 좋은 기업을 확보하고, 기존 중소기업 역시 국내외 판로개척과 자금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가 추진 중인 미래도시체험관, 반도체연구단지의 입지와 개발방식을 구체화하고 민자유치를 유도하는 한편, 대월산업단지를 내년까지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2025년까지 조성해 시가 구상 중인 ‘반도체파크’의 볼륨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복안이다.
김 시장은 반도체산업의 성패 요인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적기 확보"를 꼽았다. 반도체 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신설되는 이천제일고 반도체계약학과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 역시 올해 김 시장의 시정 역점 사안이다. 그는 "전국적으로 소아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야간진료를 시작했다"며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최대 90%를 지원하고, 둘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해 언제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복지로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해 소외되는 시민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겠다"며 "특히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공공형 단기 근로뿐만 아니라 취업 알선과 직업훈련을 통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시장은 다만 "경기침체와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시 세수가 급감하면서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 민선 8기 주요 사업은 원치 않는 숨고르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중요한 것은 위기에 맞서는 자세"라며 "신년 화두를 ‘용섭대천(用涉大川)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섭대천‘이란 겸손하며 덕을 갖춘 자가 큰 강을 건넌다는 뜻이다.
그는 "지혜와 용기로 수많은 장애물을 넘고 넘었던 시민의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당당히 극복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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