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물적 분할한 KEP와 시스템통합(SI) 계열사 디케이테크인의 합병이 추진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3월 디케이테크인에 KEP를 합병시킬 예정이다.
카카오에서 2015년 자회사로 분사한 디케이테크인은 그룹 내 전산·시스템 통합(SI)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EP는 올해 1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부터 자본금 1억원으로 물적 분할한 회사로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헤이카카오, 업무 협업 도구 카카오오크, 챗봇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의 첫 사내독립기업(CIC)인 AI랩으로부터 2019년 말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적자에 기록하면서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축소해 분리한 기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의 IT 관련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내부 거래를 위한 일감 전달 구조의 핵심을 담당했다. 그룹의 몸집을 불리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이번 합병이 완료될 경우 KEP와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의 내부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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