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는 '넬로넴다즈와 저체온 치료의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우선권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다중 표적 신약 '넬로넴다즈'가 중증 심정지 후 응급조치로 자가 순환이 재개된 후 저체온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뇌세포 보호 및 뇌 신경 기능 개선 효과, 안전성이 확인돼 특허를 출원했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멈추게 되면 뇌에서는 글루타메이트와 활성 산소가 축적돼 분당 약 200만개의 뇌 신경 세포가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친 환자는 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정지 환자의 치료법은 심폐소생술 이후 환자의 체온을 32~34도로 낮추는 저체온 치료법이 유일하다. 하지만 효과가 미약하고 제한적이어서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넬로넴다즈는 삼성서울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심정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와 저체온 치료법의 병용이 안전하게 환자의 뇌 신경 기능을 개선하고 뇌사를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폐 소생으로 자가 순환이 재개돼 4시간 이내에 고용량(5250㎎) 넬로넴다즈를 투여받은 중증, 코마(혼수) 상태의 심정지 환자 중 90일 후에 장애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이 63%로 위약 투여군 40.7%에 비해 22.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는 물론 저체온 치료를 받는 뇌졸중, 뇌척수 손상, 신생아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 환자에서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 신경 기능을 개선하는 용도로 넬로넴다즈 특허를 출원했다는 설명이다.
지엔티파마는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조만간 상품명 ‘잔티넬’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심정지 환자의 90%는 사망하고, 생존한 환자들도 뇌 손상 등으로 영구 장애를 겪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제가 없었다”며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된 만큼 신속하게 심정지 환자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품목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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