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00만원 낮아도…삼성전자 대신 택한 '1등 직장'

네이버, 2년째 취준생 선호도 1위 차지

취업준비생이 가장 취직하고 싶은 '꿈의 직장' 1위는 IT 기업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유명 대기업보다 신입사원 초봉이 적어도 사회초년생은 네이버를 택했다.

2일 진학사의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의 기업 1위'는 네이버에 돌아갔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설문조사에서도 취준생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네이버 사옥 [이미지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캐치는 취준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50개를 대상으로 매년 회원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다. 올해 투표에는 949명이 참여했다. 네이버를 꼽은 취준생은 전체 응답자 중 41.5%(복수응답)에 달했다. 또 문과와 이과로 나눠보면 문과 취준생(46.5%) 사이에서 인기가 더 높았다. 반면 이과 취준생 중 네이버를 1위로 꼽은 비율은 34.4%에 불과했다. 이과생 사이에서는 삼성전자(43.2%)를 꼽은 이들의 비율이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로 보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2위는 삼성전자(36.8%)가 꼽혔다. 뒤이어 현대차(27.9%), SK하이닉스(26.0%), 카카오(23.5%) 순이었다.

취준생의 취직 선호도에서 '신입사원 초봉'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잡코리아 등 구인·구직 플랫폼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기준 신입사원 초봉은 5250만원으로, 삼전(5642만원)보다 약 400만원가량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네이버 삼성전자는 대학생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대학 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가 최근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삼성전자(34.5%)와 네이버(29.3%)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카카오(29.1%), CJ(20.6%), LG전자(14.4%), 현대·기아차(13.%), SK(12.8%) 순이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