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가람 이병기 선생의 눈으로 본 조선어학회 사건을 재조명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가람문학관은 내년 3월 말까지 새로운 기획전 '가람의 기록 : 조선어학회 사건'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독립유공자 가람 이병기 선생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국어학적 활동과 조선어학회 사건을 가람 일기의 내용과 함께 구성했다.
이병기는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강연과 연구를 꾸준히 했던 인물로, 1942년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약 1년간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가람의 일기에는 약 60년간의 활동이 자세히 기록됐으며, 당시에 그가 어떤 활동을 언제 했는지와 조선어학회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문학적 업적에 집중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말과 문학을 지키고자 했던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볼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람문학관은 우리 말글과 문화를 지켜내고 시조를 현대적으로 부흥시킨 시조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여산에 개관했다.
문학관 내부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삶과 시조, 유품 등의 상설전시실과 이를 간략히 요약한 영상을 볼 영상실, 선생이 작사한 교과들과 다양한 문학책을 감상하고 시조 쓰기, 시조 칠하기 등을 해볼 체험실 등 관람객의 자유로운 문학 체험을 독려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