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사업에 처음으로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보는 그릿씨의 베트남 친환경 벽돌 설비 프로젝트에 최초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을 위한 전용상품인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정부가 그릿씨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금을 일부 지원하고 온실가스 감축실적(ITMO)으로 환수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그릿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석탄 기반의 벽돌 제조시설을 프레스 설비로 대체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무보의 보험을 통해 연간 97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무보는 기대하고 있다.
무보의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은 지난 5월 출시된 국제감축사업 지원 전용상품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 친환경 사업 수행과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실적 회수와 관련된 다양한 위험을 폭넓게 보장한다. 구체적으론 사업국 현지 정부의 향후 정책 변경과 의무불이행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요인들과 감축사업의 원활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약정된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분배하지 않을 위험 등을 포함한다.
무보 관계자는 "탄소배출권투자보험 지원이 본격화함에 따라 무보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친환경 신시장 개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 맺어진 파리협약에 따라 선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여돼 신흥국가에서도 친환경 프로젝트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탄소배출권투자보험은 국내 친환경 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참여해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탄소중립과 신산업 시장기회 확대와 민간 주도의 녹색산업 투자촉진을 위한 무역보험 지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무보는 미래 수출산업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 지원 인프라로서, 그리고 녹색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인프라로서 더욱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