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바이텐' 인수 김동환 백패커 대표 "디자인·팬시 커머스로 확장"

GS리테일 지분 전량 매입
텐바이텐 지분 80% 확보
독립 법인 운영…스몰 브랜드 연합 조성

"백패커는 창작자 플랫폼뿐 아니라 디자인, 팬시 등의 커머스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디자인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텐바이텐(10x10)'을 인수한 배경에 대한 김동환 백패커 대표의 설명이다. 기존에 운영하는 아이디어스 등이 핸드메이드 제품에 특화돼 있었다면 텐바이텐을 통해선 디자인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시너지도 내겠다는 얘기다.


김동환 대표

김동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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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 대표는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더 넓은 커머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텐바이텐에서도 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텐바이텐의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백패커는 GS리테일의 지분을 전량 매입, 텐바이텐의 지분 80%를 확보하게 됐다.

백패커가 운영하는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 마켓으로 2014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예, 패션 뷰티, 인테리어 소품, 수제 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55만개 이상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텀블벅은 2011년 첫선을 보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은 각각 4만여 명과 3만여 명 등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텐바이텐은 2013년 GS리테일에 인수됐으며, 2030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로 자리매김해왔다. 핸드메이드와 창작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기존 사업과 디자인 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백패커의 전략이다.


김 대표는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아이디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창작자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디오와 디자인 커머스 플랫폼 텐바이텐을 연계해 빅 브랜드에 대항하는 스몰 브랜드 연합을 조성할 것"이라며 "창작과 정성의 가치가 인정받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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