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MVNO) 2곳을 비롯한 기업 3곳이 제4이동통신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5G 28㎓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전국 단위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는 일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신청서를 냈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국가 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신비 절감을 위해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개 이상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 거래)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28㎓ 대역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기업 또는 단체에 우선 구축하고, 충분한 실증 후 확산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세종텔레콤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신청서를 냈다. 이 회사는 B2B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에 따라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신청 의사를 밝혔던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이라는 이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장을 냈다. 이날 한때 과기정통부에서 보증보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접수를 거부하기도 했으나, 컨소시엄 명의로 입찰 보증보험을 새로 발급받아 정식으로 신청 서류를 접수할 수 있었다.
주파수 할당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신청 법인을 대상으로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해당 법인들에 적격 여부 통보를 완료한 뒤 주파수 경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신청 법인들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로,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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