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찰국 반대' 총경회의 주도한 류삼영 영입

'기후' 박지혜, '경제' 이재성 이어 警 출신
류삼영 "민주주의 후퇴 尹정권 견제 시급"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투입할 세 번째 인재로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주도했다가 징계와 좌천을 잇따라 겪으면서 경찰 조직을 떠났다.


이재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류 전 총경을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류 전 총경은 사전 배포된 입장문에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 정치 입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류삼영 전 총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삼영 전 총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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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며 "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는 류 전 총경에 대해 "수사·형사분야 전문가로,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됐다"며 "폭력계장과 광역수사대장 시절에는 '칠성파' 등 부산 지역 조직폭력배를 소탕했으며 경찰 역사 10대 사건으로 분류되는 '부산 신창동 실탄사격장 화재 사건'과 '부산 사상구 여중생 강간·살인사건'을 수사·지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부산 출신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하며 35년간 경찰에 몸담았다. 그는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어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총선 인재영입 1호 인사로 기후위기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2호 인사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씨를 각각 영입한 바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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