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게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불어닥쳤다. 기온은 18일 월요일 아침 더 떨어져 동해안, 전남, 경남 산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전기요금이나 가스비가 오른 터라 난방비 '폭탄'은 누구나 떠안을 수 있는 부담이 됐다. 방송인 박나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대지면적 166평 단독 주택을 매매한 후 맞은 첫 겨울에서 한 달에 100만원대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한창때는 주방과 안방에만 보일러를 켰는데도 100만원이 나와 화가 났다"고 말했다.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하는 보일러 사용 방법은 무엇일까.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 '오늘의 집'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집마다 보일러가 있는 '개별난방'과 각 지역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열로 난방하는 '지역난방'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두 방식 모두 따뜻한 물이 바닥을 돌아 방에 데워주는 온돌 방식이다.
이 중 개별난방 보일러의 경우 단열이 잘되어있어 하루 몇시간 정도만 보일러를 켜 두면 따뜻함이 유지되는 집의 경우 실온 모드로 두어 보일러가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온 모드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온돌 모드는 실내 온도가 들쭉날쭉하거나 야간에도 특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집에 적합하다. 이때 설정 온도는 최대 온도 대비 15도 정도 낮게 설정하는 편이 좋다.
외출 모드는 보일러 제조사마다 기능이 상이해 자신의 집 보일러 제조사를 확인한 후 알맞은 사용법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외출모드는 최소한의 난방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실내 온도가 낮을 때 온도를 높이려 보일러를 가동하다 오히려 비용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간 외출이 아니라면 최소 17도 이상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다.
지역난방의 경우 보통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등의 열 생산 시설에서 만들어진 120도 이상의 중온수를 쓴다. 중온수는 도로, 하천 등에 묻힌 이중보온관을 통해 집마다 공급되고, 이후 각 집에 온수와 급탕이 공급되는 식이다.
지역난방을 사용할 경우 우리 집 난방 계량기가 '유량계'인지 '열량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량계는 난방수의 총량을 측정하고, 열량계는 물이 얼마나, 몇 도로 사용됐는지 측정한다. 보통 측정 단위가 ㎥, ton이면 유량계 ㎿h, M㎈면 열량계일 확률이 높다.
유량계 방식이라면 타이머 기능을 통해 난방수 유입 시간을 설정해 두면 총 사용 수량이 줄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열량계라면 전원을 항상 켜두고 외출 시에도 실내 온도를 18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 맞춰두는 편이 좋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