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에 대해 "경질해야 할 사람들의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위해 개각하는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에서 매우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또다시 검찰 출신"이라며 "이 정부는 검찰 아니면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검찰 공화국', '기재부 공화국'인 것을 늘 확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홍일 후보자를 겨냥해 "방송통신위원장이 되려는 분은 방송·통신 관련 수사는 해봤는지 모르겠지만, 수사 기록 중 언론사나 방송사를 수사한 적 있는지 꼭 봐달라"며 "한동훈 장관이 대우조선을 수사해봐서 조선 사업을 잘 안다고 했으니까, MB정부 때 BBK 사건을 수사한 (김홍일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 가도 괜찮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로 끝이 나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인데, 국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정부여당의 책임이 1차적으로 크지만, 그걸 떠나 국정운영에 일정 책임져야 할 제1 야당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20일에 어떤 형태로든 예산안을 꼭 처리하겠다"며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존중하지만, 심사·동의권은 국회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20일 예정된 본회의까지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지역화폐예산 등 쟁점을 두고 여야가 견해차가 큰만큼 민주당 단독 수정안을 암시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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