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이 강세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12시13분 현재 싸이토젠은 전일 대비 2.78% 상승한 1만3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싸이토젠은 지난달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소에 액체생검 플랫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웨일 코넬 의대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웨일 코넬 의대의 다발성 골수종 센터(Myeloma Center)에서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한 다발성 골수종의 혈액내 진단법 개발을 위해 연구 계획서(Research Proposal)를 제안하며 이뤄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되며 인체의 많은 뼈에 종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없지만, 질병 확산을 늦추기 위한 치료법은 있다. 하지만 재발과 불응을 반복해. 현재 존재하는 모든 치료법을 사용해도 다시 질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진단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다발성 골수종 진단은 골수 검사를 통해 형질세포의 증가 여부 등을 확인한다. 혈액내 다발성 골수종 세포(CPC)를 이용한 진단은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ry)를 일부 사용한다. 다만 골수를 통한 진단은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수반해, 혈액내 CPC 분석을 위한 표준화된 진단 플랫폼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상황이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은 혈액 내의 아주 적은 수의 CPC도 찾을 수 있는 민감도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유세포 분석기 대비 혈액내 CPC의 높은 회수율(80% 이상)을 바탕으로, 다발성 골수종 세포의 마커를 활용한 면역형광염색법을 통해서다.
또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을 활용한 혈액에서의 CPC 진단은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골수 검사에 비해 진단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미국 다발성 골수종의 진단 시장은 2030년까지 97억달러(약 12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혈액에서의 다발성 골수종 진단에 대해 싸이토젠 플랫폼은 새로운 진단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액체생검 플랫폼 도입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의 표준화된 진단법 확립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생존율 증가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싸이토젠은 독자 개발한 고밀도미세다공(HDM) 칩을 이용해 혈액에서 CTC를 세포단위로 분리해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환자의 CTC를 확보해 조직생검을 하지 않고도 암을 진단하고, 암의 특성을 알아낼 수있는 유망 기술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