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며 회식 자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Z세대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632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회식'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회식을 싫어할 것이라는 관념과 다르게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답한 인원이 44%로 가장 많았다.
Z세대가 선호하는 회식 유형 1위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카세, 와인바 등 맛집 회식(30%) ▲자율 참석 회식(21%) ▲술 없는 회식(21%) ▲영화관람 등 이색회식(6%) 등이 뒤를 이었다.
최악의 회식으로는 '술을 과하게 권하는 회식'이 34%로 1위를 차지했다. ▲차 끊길 때까지 이어지는 회식(29%) ▲잔소리, 사생활 등 불편한 이야기 가득한 회식(18%) ▲전원이 강제 참석해야 하는 회식(17.6%)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회식 주기는 '분기에 1회(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회'와 '반기에 1회'가 약 23%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월 1회'라고 답한 인원도 18%를 차지했다. 반면, '매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한 인원은 2%에 불과했다.
회식을 끝마치는 시간에 대해서는 ▲3시간(33%) ▲2시간(32.8%) ▲1시간(17%)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4%)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연말 연초에는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회식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짧은 시간 내로 마칠 수 있는 깔끔한 회식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전후로 회식 횟수가 줄어들고 술을 강요하는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다.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야간활동 활성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야간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회식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64.4%를 기록했다.
이에 회식의 필수 코스로 꼽히던 노래방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1061개이던 노래방 신규 창업(인허가 기준) 수는 6년 만인 지난해 442개로 42%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1019개) ▲2018년(639개) ▲2019년(673개) ▲2020년(358개) ▲2021년(240개)이다.
주류업계도 변화하는 분위기에 발맞추고 있다. 오비맥주의 한맥은 지난해 10월 강압적인 회식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영상은 도심 속 바쁜 직장인들 사이로 '한맥은 회식을 반대합니다'라는 대형 옥외광고가 걸리면서 시작된다. 이어 "우리의 저녁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시간이어야 하니까"라는 배우 이병헌의 내레이션과 함께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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