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山林綠化) 기록물'과 '제주 4·3 사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두 기록물의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30일 전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 전쟁 뒤 폐허가 된 국토를 민·관 협력으로 산림녹화한 과정이 담긴 자료다.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측은 "기후변화,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에 본보기가 될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4·3 사건 기록물은 관련 피해자 진술과 진상규명 및 화해 과정 등이 담긴 자료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 충돌과 토벌대 진압과정에서 다수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6·25 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다. 문화재청 측은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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