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현역 물갈이를 많이 하는 당이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 글이 있다"며 "2008년에는 우리 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이 민주당보다 2배가 높았는데 저희가 크게 앞서면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배 부총장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우리 정당사를 보면 흔들리는 당에 희망 불어넣고 결국 성공으로 이끈 것은 혁신 공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당 혁신위원회가 권고한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보다 더 엄격한 컷오프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선기획단 위원이기도 한 배 부총장은 "여론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정량평가를 늘리고, 도덕적 기준을 많이 끌어올릴 것"이라며 "성폭력 2차 가해나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 범죄 등은 신 4대 악으로 규정해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가 중진과 친윤계 의원들의 용퇴를 권고한 것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중진들이 사퇴하는 건 그분들의 자기 결단에 의해서 하는 거지만 적어도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시점 그리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기, 혁신위원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그게 다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것들이 겹치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험지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배 부총장은 "참 박수 쳐 드릴 만한 발언"이라며 "원희룡 장관은 국회의원을 3번 하셨고, 제주도지사 재선, 장관까지 하셔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다. 이 시점에서 본인이 뭘 해야 할지 그리고 당원과 국민이 자기한테 뭘 기대하는지 정확하게 아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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