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 겸 정상회담…韓佛 미래 협력 모색

지난 6월 尹 파리 방문 이후 5개월만에 개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 방문했을 때 이후로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 겸 한불정상회담에 참석했다. 회담 전 엘리제궁의 앞뜰인 코트야드(Cour d'Honneur)에는 프랑스 의장대와 군악대가 윤 대통령을 맞기 위해 정렬해 있었다. 중앙현관 좌우로 투구를 착용하고 의장용 샤벨(사브르·칼)을 든 의장대 9명이 도열했다.

윤 대통령이 차량을 탑승한 채 코트야드로 등장하자 군악대가 음악을 연주했다. 이어 검은색 정장과 검은색 넥타이를 맨 마크롱 대통령이 중앙현관에서 차로 걸어 나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짙은 남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린 후 마크롱 대통령과 서로 왼팔로 가볍게 포옹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Great to see you again"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양국 정상은 엘리제궁 중앙현관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건물 안으로 입장했다.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조찬 겸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조찬 겸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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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조찬 겸 정상회담에서 지난 6월 정상회담 이후 강화된 한불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정상회담 전 공동언론발표에서 첨단기술, 미래산업 협력, 북핵, 북한인권 문제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과학기술을 포함한 경제 분야 협력,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양국 관계의 협력 지향점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정상 간 보다 친밀하고 긴밀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한불 정상회담은 프랑스 정부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이동해 25일까지 BIE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2030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펼친다.


전날 프랑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BIE 대표단 대상 만찬을 주최하고 2030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파리=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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