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여름철 사용 상태로 월동점검 없이 주행하면 안전과 고장의 문제가 되므로 겨울철 혹한이 되면 자동차도 점검이 필요하다. 겨울 직전 '김장철'은 적절한 월동점검 시기로 꼽힌다.
24일 자동차시민연합은 자동차도 겨울철 혹한에 대비하여 부품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겨울철에는 엔진 고장이 증가하기 때문에 배출가스 점검을 해야 하며 특히 노후 경유 차는 엔진오일 누유와 DPF 클리닝 등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잦아지면서 주행 중 차내로 진입하는 미세먼지·나뭇잎 가루·석면 입자·도로 먼지의 악성미립자상이 많아진다.
이런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차내 필터는 겨울철 필수 부품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겨울철 히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염으로 점검 교환 주기를 짧게 둬야 하며, 교환 시에는 항균성이 있는 권장부품이나 인증제품으로 사용한다.
또 경유 차는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DPF(매연포집필터)라는 환경 부품이 장착된다. 1년에 한 번 정도 필터를 클리닝과 엔진 관리는 필수적이다.
엔진의 주행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축적된 매연은 DPF 손상이나 엔진 성능 악화의 원인이 된다. 엔진 소모나 누유를 내버려 두면 백금필터의 파손 원인이 되고, 백연과 검정 매연을 뿜게 된다.
겨울철을 앞두고 엔진오일 누유 점검은 물론이고 엔진오일도 연소를 방해하는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DPF 전용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연료의 해독작용은 '연료필터'가 한다. 연료필터는 각종 이물질과 수분을 걸러주지만, 겨울철에는 얼거나 필터가 막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는 2만km~3만km마다 교환을 해줘야 한다.
디젤 차량은 연료 특성상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 내에 왁스 성분이 형성되면서 간헐적으로 시동 불량 상태가 발생한다.
LPG는 연료 특성상 기체로 온도변화에 아주 민감하며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증기압이 낮아져 시동 불량 현상도 발생한다. 스키장 같은 한랭지역을 방문하면 그 지역 충전소를 이용하면 시동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도 동상에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냉각수를 얼지 않도록 하는 부동액 점검이 필요하다.
부동액은 제조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화학적 품질의 차이가 있으므로 동일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타제품과 혼합하면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제조사는 주의가 필요하다. 교환 시에는 기존의 냉각수를 완전히 배출시킨 후 수돗물을 주입, 공회전시켜 다시 배출하는 작업을 2회 이상 해주고 교환한다.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의 한파와 열을 식히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과 고장에 대비하여 혼합 사용으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어 보증수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하게 되면 공임 포함하여 2000만원 정도 비용이 들며, 수입차는 그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정확한 교환 주기가 있는 부품이 아니라 사용에 따라 수명이 결정되는 소모품이다.
비록 신품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전기사용이 많거나 충전기 고장으로 방전이 되면 수명이 단축된다.
배터리는 혹한의 날씨에 급격한 성능 저하로 시동 불량 등 고장이 발생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업소에서 전용 배터리 용량 테스터기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며, 교환 시 반드시 최근 제조 일자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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