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뉴스 대댓글의 답글을 허용했다가 총선을 앞두고 '댓글 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정책을 전격 취소했다.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는 지난 16일 뉴스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했다. 종전에는 뉴스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었지만, 답글 기능 추가로 특정 대댓글을 지정해 답글을 달 수 있게 했다.
대댓글의 답글에는 대댓글 원문이 함께 표시되며, 원문을 클릭하면 해당 대댓글로 이동할 수 있다. 대댓글 원문은 회색 배경으로 구분돼 대댓글 작성자가 답글이 달렸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댓글과 답글 작성자 간 공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정책을 전면 취소했다.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20일 네이버 측은 "지난 16일 선보인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작성 기능'과 관련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댓글을 통해 건강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뉴스는 특정 답글(대댓글)에 대한 답글로 의견을 공유하며 건강한 소통이 이뤄지는 취지에서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며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구현된 부분이라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개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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