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증시가 3주 연속 급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도 등 영향으로 20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1%(1.81포인트) 상승한 3만4947.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13%(5.78포인트) 상승한 4514.02, 나스닥 지수는 0.08%(11.81포인트) 상승한 1만4125.48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를 펼치며 3주 동안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주일 동안 2% 이상, 다우지수는 약 1.9% 올랐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1일 이후 최고치였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과 함께 전날 대비 2.12% 상승했다. 다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가장 큰 하락폭인 0.47% 하락을 기록했다. 이외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고 헬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4%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13%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06% 떨어졌다. 이에 코스피는 0.2~0.5%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그간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억눌러온 불확실성 변수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세를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단기적으로 쉬어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S&P500, 나스닥은 각각 9.63%, 12.14% 급등하며 전 고점 수준에 근접했고, 코스피도 8.4% 올라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말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7000억원까지 감소하며 지난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지난 17일 현재 7조9000억원까지 다시 확대됐다"면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연간 누적 순매수는 4500억원 매도 우위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그리 긍정적이진 않아 국내 투자자에게 고민스러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93.4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