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0~24일)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정책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의 연설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 미국발 금리 관련 이벤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60.19포인트(2.50%) 오른 2469.8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지수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9.75포인트(1.24%) 오른 799.0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주간 코스피 예상 변동 범위를 2430~256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의 물가 안정과 미국 의회 임시예산안 연장, 미국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 요인이다. 반면 금리 하락에 대응한 연준 위원들의 구두개입 가능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물가 하락에 기반한 금리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낙관론을 불어넣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장기국채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처럼 빠른 속도의 금리 하락이 계속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그 속도는 점차 감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이달 중 2500선, 연내 2600선 돌파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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