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둔화된 경제지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지만 모멘텀 부재 등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74포인트(0.13%) 내린 3만4945.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4포인트(0.07%) 상승한 1만4113.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5~11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2000건)를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실업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가 점차 고용시장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또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노동부는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 물가까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노동시장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데이터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의 둔화가 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를 앞당기고 더 나아가 피봇의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0.1~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멘텀 부재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0년물 국채금리 4.4%대 하락, 유가 하락 등 긴축적인 여건이 해소되며 상승 출발 하겠지만 모멘텀 부재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실적이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이익 추정치 추가 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결국 수급이 주가 차별화를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약 9.4%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유의미한 수급이 포착된 섹터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지만 개인의 순매수는 오직 이차전지에만 집중돼 있는데 향수 수급 차별화가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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