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의 전쟁’ 광주 서구, 선제적 총력 대응 눈길

숙박업소·목욕탕 등 취약시설 중심 전방위 대응 체계 구축

감염병관리과 컨트롤 타워 역할·소관 부서 연계 현장 점검

전국에서 빈대 목격담이 속출하고 실제로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빈대 포비아(공포증)’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아직은 청정지역인 광주광역시 서구가 빈대 확산 방지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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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감염병관리과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소관부서별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숙박업소, 목욕탕, 찜질방, 쪽방촌, 고시원, 학교시설(기숙사), 외국인시설, 문화·체육시설, 교통시설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초 빈대 확산 방지 방역 강화 협조 공문을 각 부서에 보냈고, 각 부서는 취약 시설에 빈대 정보집과 함께 예방수칙 및 발견 시 대처 요령을 전달했다. 이러한 자료는 구청 SNS에도 게시해 홍보하고 있다.


또한 빈대 의심 신고 및 실제 발생 현황 파악 체계를 구축하고 시설물 관리자와 협조해 자율점검을 독려하고 있다.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합동 점검과 함께 의무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취약 시설로 분류되는 숙박업소 145개소, 목욕장업 33개소에 대해서는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업소 자체 점검 및 현장 점검을 병행한다.


의무소독시설인 객실 20개 이상 업소 150개소에 대해서는 점검표를 배부하고 회신토록 했으며 객실 20개 미만인 숙박업소 27개소, 찜질시설서비스 제공 목욕장업 1개소에 대해서는 서구가 현장 점검에 나선다.


더불어 노인 여가시설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내 경로당 239개소와 노인요양센터 등 전 시설에 확인·예비 체크리스트를 배부했으며 필요하면 직접 현장 점검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중위생팀 3명과 명예 공중위생감시원 3명으로 구성된 점검반(2개 반)을 운영한다.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 빈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민원인이 전문 방역 업체 요청 시 즉각 안내할 수 있도록 전문 방역소독업체 현황도 재정비했다.


서구 관계자는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을 일으킨다”면서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 신고 접수는 없지만 선제 대응을 통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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