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온다. 지난해보다 303개 늘어난 3250개의 부스(B2C관 2386부스, B2B관 864부스)로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지스타의 관전 포인트는 ‘변화’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개발에 매달려왔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에서 PC와 콘솔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는 한동안 지스타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게임사들이 상당수 참여한다. 엔씨소프트 가 대표적이다.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엔씨는 대표 IP(지식재산)인 리니지가 아닌 새로운 무기를 들고 등장한다.
엔씨는 참가사 중 가장 많은 신작 게임 7개를 공개한다. 새로 선보이는 게임은 ▲슈팅 게임 ‘LLL’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실시간 전쟁 전략(RTS) 게임 ‘프로젝트 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 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등이다. 모두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TL은 엔씨의 첫 콘솔 기반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무려 9년 만에 B2C(기업-소비자간 거래)관에 부스를 차린다. 그동안에는 B2B(기업간 거래)관으로만 지스타를 찾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대표 흥행작인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7년 만에 B2C관에 부스를 마련한 웹젠은 서브컬처 신작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웹젠은 올 하반기 서브컬처 신작 2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2D 애니메이션 수집형 RPG ‘테르비스’ 에 대한 정보를 일부 공개하기로 했다. 구글플레이는 4년 만에 지스타 부스를 꾸민다.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주제로 한국 게임사의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주류문화와 반대되는 하위문화라는 뜻을 가진 서브컬처는 일부 마니아층만 소비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게임에 있어서는 서브컬처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주요 참가사들이 서브컬처 신작을 선보인다. 지스타 사무국은 매년 늘어나는 서브컬처 팬을 위해 올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서브컬처 게임으로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원신'과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있다. 탄탄하게 짜여진 게임 스토리를 따라가며, 아기자기한 게임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부스 가운데 하나가 원신일 정도로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는 뜨겁다.
올해는 지스타에는 호요버스와 넥슨이 참가하지 않는 대신 다른 게임사들이 신작 서브컬처 게임을 들고 나온다. 넷마블은 서브컬쳐 기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를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다. 모바일과 PC 등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캐릭터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신작 '일곱 개의 대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스타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는 위메이드의 계열사 위메이드커넥트도 서브컬처 신작 ‘로스트 소드'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드래곤플라이가 신작 수집형 RPG '아도르: 수호의 여신’을 공개하며, 중국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신작으로 지스타를 찾는다.
올해 지스타에는 게임 분야 인공지능(AI) 기술도 소개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게임 산업에서의 활용 방안을 알린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관련해 국제 게임 콘퍼런스인 'G-CON 2023'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하이브의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게임 분야 AI 음성 생성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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