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비교적 분양가가 낮고,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세종시에 2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에 3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일 진행된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M8블록 세종 한림풀에버' 무순위 청약에서 1가구 모집에 2만9268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해 전국에서 신청자가 쇄도한 것이다. 지난 2020년 10월 진행된 1순위 청약 당시 169가구 모집에 2만5910명이 도전해 평균 1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전용 103~136㎡ 총 458가구가 공급됐다.
실수요자들이 몰린 까닭은 시세 차익 때문이다.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가구는 전용 103㎡ 로 발코니 유상옵션 등을 포함한 분양가는 4억7125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유사 평형의 단지 시세가 현재 6억원대 초반에서 8억원대까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앞서 6일 진행된 하남시 감이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단지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계약취소주택 2가구(전용 84㎡B) 청약에서도 1748명이 신청해 87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급으로 선보인 전용 84㎡A의 경우 1가구 모집에 6269명이 도전했다.
이 단지는 총 49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난 6월 입주했다. 분양가는 지난 2020년 10월 분양 당시 책정된 분양가와 동일하다. 3가구 모두 전용면적 84㎡ 주택이며, 분양가는 5억5490만~5억7300만원이다. 인근 신축 단지가 10억원대에 실거래돼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에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다.
실제 이 단지와 가까운 신축 2년차 '감일스타힐스'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3일 10억6500만원에 실거래됐고, '감일파크센트레빌' 84㎡가 지난달 24일 10억53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같은 날 신청을 받은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하남 감일 한양수자인' 신혼부부 특별공급 계약취소주택 1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는 1478명이 접수했다. 전용면적 84㎡ 주택이며 분양가는 6억1600만원이다. 감일스타힐스, 감일파크센트레빌 모두 이 단지와 인접해있어 최근 거래 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3억원의 안전 마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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