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자체 인사권 행사를 통해 지방자치제를 확립해 가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10대 후반기부터 1급 상당의 시의회 사무처장을 외부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당시 의장은 행안부 차관보 출신을 선발, 9일 2년 임기를 마치고 떠난다. 그러나 이 사무처장은 별 업무 실적도 내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이어 김현기 현 의장은 다시 공모를 통해 서울시의회 재선 의원 출신 김용석 전 의원을 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선발, 10일 임명장을 준다.
김용석 사무처장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시의원 시절에도 서울시 간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외부 공모와 자체 인사권 행사를 이루며 지방자치제 운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도 국장급(2~3급) 자리가 없어 과장(4급)들의 승진 자리가 없어 안타깝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인사 교류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서울시 자치구의회는 인사권 독립이 요원한 실정이다. 자체 인력 부족 등 이유로 자치구에서 4급 승진시킨 공무원을 구의회 사무국장으로 발령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지역 단위 구의회라 구의회 의장과 의원, 구청 간부들간 인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강남구의회는 5급 간부를 받아 자체적으로 4급 승진시켜 사무국장에 발령냈다.
이는 강남구의회가 처음 인사권과 관련, 독립을 위한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는 “구의회는 아무래도 인력 풀의 한계와 구청 도움을 받아야 하는 관계 등 때문에 당장 구의회 사무국장을 외부 공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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