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당 소속 인사들을 겨냥해 "방송이나 신문, 유튜브 방송, SNS 등을 통해 인격모독성 발언으로 상처를 주거나 당의 단합,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총선 낙관론을 제기한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지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격모독성 발언) 자체가 큰 틀에서 당에 대한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동영 상임고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란 법도 없다"고 전망했고, 이탄희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각각 '범야권 200석'을 언급하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위기가 몰려오는데도 '200석 압승론'을 떠드는 정신 나간 인사들도 있다"며 "20년 집권론을 떠들다 5년 만에 정권이 끝장난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낙관론 운운하면 국민이 떠난다"며 "도취, 건방, 싸가지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꺼져가는 민생과 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민주당 앞에 있다"며 당의 기강을 다잡았다. 특히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잊었다"며 "우리는 더 절실하고 겸손하게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