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희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조 전 장관은 "저희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뭐 저든 저희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한다"면서도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 방식, 사회적 방식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의 소명하고 해명해야 될 본능이 있을 거 같고, 그러한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면허가 취소된 딸 조민씨에 대해서는 "아비로서 상당히 힘들었다"며 "왜냐하면 딸내미가 왜 의사가 되겠다고 했는지 또 그 의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제가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 차원에서는 동양대 표창장이 입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발표는 했지만 유죄판결이 난 표창장을 제출했다는 거 그 자체만으로 취소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또 이어졌다"며 "딸도 맨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 했고 저도 어떤 난감한 마음이 들었는데 여하튼 간에 그런 대법원 판결이 나면 그거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관련해서는 "1150일 복역을 했다"며 "구치소에 있는 상태에서 이제 전신마취를 수반한 수술을 두 번 했다. 재활이 좀 안 된 상태여서 걷기가 좀 힘들었는데 출소했을 때 보니까 다리 근육이 매우 많이 빠져서 후들후들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그래서 보행 보조기가 필요한 상태고 그래서 바로 병원 치료, 그다음에 재활 치료 등등을 하고 있어서 그 출소 당시보다는 좀 나아졌다"며 "내년 초까지는 계속 그 치료와 재활을 계속 지속적으로 해야 될 것 같다. 지금도 1150일의 경험이 불현듯 이제 되살아나는지 멍해지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뭐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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