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라면·설탕·우유 등 7개 품목 물가 집중 관리…"가공식품 물가 TF 구성할 것"

정부가 라면·설탕·우유 등 7개 품목별 전담 직원을 지정해 물가 전담 관리에 나선다. 지난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자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공식품 가격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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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과 빵·과자·커피·아이스크림·설탕·우유 등 7개 품목별의 가격 동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담 직원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가격 동향은 사무관 한 명이 맡고 있는데 품목별 담당자를 추가 지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이번 주 중에 라면과 빵, 과자 등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할 TF를 별도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예고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의 일환이다. 추 부총리는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아이스크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2% 올랐다. 우유는 14.3%, 빵은 5.5%, 과자·빙과류·당류는 10.6% 올랐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유가 하락 폭이 축소된 데다 기상악화 여파로 농산물 가격까지 오르면서 물가안정 기조도 흔들리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올 1월 5.2%에서 3월 4.2%, 7월 2.3%로 내려왔다가 다시 석 달 연속 오르면서 4%대에 근접한 상황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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