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실손보험 내년부터 플랫폼서 비교…보험사·핀테크 맞손

이견 있던 표준API도 적용하기로 결정

보험사와 핀테크업계가 손 잡고 보험비교추천 플랫폼에 '표준API'를 도입하기로 협의했다. 내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보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하며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18곳, 핀테크사 11곳이 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원활한 준비 및 운영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한 11개 핀테크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SK플래닛, 페이코, 쿠콘,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등을 대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사와 핀테크 업체 간에 이견이 있었던 표준API는 결국 수용됐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비교·추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통해 표준 API 명세서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서비스의 준비 및 운영 관련 협의, 협약의 실효성 제고 등을 위해 각 회원사를 대표하여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할 예정이다.

3개 협회는 "이 서비스를 통해 보험사는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하고, 핀테크사는 보험상품 취급 등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상호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렵게 도입된 비교·추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제도개선?보완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