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일시적 반등보다는 펀더멘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91포인트(0.38%) 상승한 3만3052.87에, S&P500지수는 26.98포인트(0.65%) 높은 4193.8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76포인트(0.48%) 상승한 1만2851.24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다음 날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1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도 공개된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자 증가수는 17만~18만명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3.8%로 전망된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세 이하의 저성장과 노동시장 둔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고용 둔화 조짐이 확인될지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다음 날 나오는 재무부의 만기별 차입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3분기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비용이 상승한 만큼 중장기물의 발행 규모 감소 여부 또는 단기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물 발행 규모를 확대할지가 관심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0.2~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 강화와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코스피, 코스닥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코스닥지수는 9월 -9.4%, 10월 -12.5%를 기록하며 2001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보다는 체질 개선에 가까운 펀더멘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장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크지 않다"라며 "최근 한달 동안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4%, 4.4%씩 하향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부 인질 석방 소식에 따른 중동발 불안 완화, 11월 FOMC 경계심리, 개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급 변동성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장 개시 직후 발표 예정인 10월 한국 수출의 전체 추세와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업종들의 개별 수출 실적을 통해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는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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