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에서 올해 첫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단지가 나와 주목된다. 2년 4개월 만에 강남권에 신축이 공급되는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49~74㎡ 29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올 들어 강남 3구에서 처음 분양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주변 시세보다 3~4억원가량 낮은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문정초·중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문덕초, 가주초, 송파중, 문정중 등도 자리하고 있다. 다만 역까지 거리가 다소 있어 역세권으로 보긴 어렵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8호선 문정역까지는 도보로 20여분(1.3㎞)이 걸리며 5호선 거여역까지는 도보 22분(1.4㎞), 3호선 경찰병원역까지는 걸어서 25분 거리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비롯해 11월 전국에서는 44곳·3만948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3만2443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2만281가구(62.5%)이며, 지방은 1만2162가구(3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물량(1만7,254가구) 대비 약 88%가 늘어난 것이다. 분양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상반기에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올해 안에 대거 공급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5316가구(20곳, 47.2%)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인천 3617가구(4곳, 11.1%), 충남 3203가구(3곳, 9.9%)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많은 수요자가 대기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1348가구(4곳, 4.2%)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진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분양 시장에서 가격 저항감이 커졌다"면서 "11월에는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도 나오는 데다 물량이 많아 예비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많은 만큼 분양가에 따라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다. 일부 가구에서 부용천과 천보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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